개츠비 그레이트

 # 아메리칸 드림

내가 너무 감성적이지 않아서인지 사랑 때문에 인생을 송두리째 쏟아부은 남자 이야기를 사실 처음 읽었을 때 내 가슴을 치지 못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성공해서 성공한 후, 이미 결혼한 그 여자를 위해 자기 인생을 바치는 남자라니.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어.

그렇긴 하지만 1990년대 서울이 배경인 달 같은 드라마라면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1920년대, 그것도 태평양 건너 미국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다.

근데 작년부터 주린이 대열에 합류했다가 다시 책을 읽어보면 하아… 이건 그냥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은 소설일 거야.역사적 배경

1920년대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는 급상승했다.문화적으로도 크게 부흥했지만, 당시 Jazz와 Swing도 주류 음악으로서 정착했다.

Photo by Janine Robinson on Unsplash

아르데코 양식도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자유로운 곡선으로 나타나는 화려함이 특징인 아르누보와 달리 반복적이고 기하학적인 아르데코 양식의 유행은 위대한 개츠비 포스터에서도 잘 드러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레이트 개츠비》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레이트 개츠비》

Photoby Dan Smedley on Unsplash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이 대표적인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이다.1920년대의 패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브랜드 샤넬은 이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Chanel No 5도 이 시기에 출시됐다.

사진 출처 : https://40plusst yle.com/style-icon-coco-chanel 샤넬의 리틀 블랙 드레스는 찬사를 받아 지금은 여성의 패션이 코르셋에서 벗어난 시기였다.

사진 출처 : https://40plussty l e.com/style-icon-coco-chanel

“Photo by Marvin Meyero n Unsplash” 짧은 단발머리에 플래퍼 스타일이 유행하였고 중성적이고 보이쉬한 가르손 룩이 유행하였다.

1920년대 미국이 대공황 이후 1929년 대공황을 맞는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은 단순히 사랑하는 여인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온갖 부정과 불법을 저질러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개츠비를 허황된 꿈을 추구했던 1920년대의 경제 거품을 반영한 소설일지도 모른다.소설의 시작에 있듯이 닉 캘러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후 미국 동부로 건너가 채권 회사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닉이 동부로 이사 온 뒤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친척 데이지의 집으로 초대돼 가게 된다.내 또래의 사람들이 그 정도로 재산이 많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남편 톰 뷰캐넌은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닉의 서술처럼 엄청난 부를 가진 톰과 데이지의 저택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것처럼 묘사됐고, 오만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가진 체격의 톰은 더 이상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할 수도 있고, 그녀의 말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아내는 부를 가진 자기 소유물일 뿐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아주 요즘 같으면 등 스매시 느낌이지!!!

괜찮아, 딸이라서 좋아 그리고 얘가 커서 바보가 됐으면 좋겠어그래야 제일 좋으니까아름답고 귀여운 바보뜻밖에도 여성 참정권이 부여된 미국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미국의 모든 주에서 여성이 대선을 치를 수 참정권이 주어졌지만 막대한 부를 가진 남성과 결혼한 좋은 집의 아름다운 여인, 아직 아내가 소유물로 여겨지던 시절 데이지는 무기력하게 놀며 하루를 보낸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 그런 그에게 한때 연인이었던 개츠비 소식은 무기력한 삶에 한 줄기 빛 같은 뉴스였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 편 데이지 되찾기 위해(?) 부정부패를 일삼고 불법으로 돈을 모은 개츠비는 일부러 그녀의 집에서 반대편에 저택을 사들고 매일 대규모 파티를 연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 어쩌면 파티에 그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닉이 처음 파티에 참석하는 장면에 나오듯 개츠비는 허상처럼 묘사돼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 파티에 오는 사람들은 단지 이 성대하고 화려한 파티에 참석할 뿐, 정말 이 파티의 주최자가 누구이고 이 저택의 주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1920년대 승승장구하던 사람들이 마치 이것이 허상인지 실체가 있는지도 모른 채 빚을 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다.

결국 엄청나게 부풀어오른 거품이 폭발하고 나면 길고 긴 대공황이 찾아온 것처럼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위대한 개츠비, 매우 화려하고 성대했던 파티도 개최자 개츠비가 없어 단 하나의 깨무는 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개츠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던 닉만이 쓸쓸히 개츠비를 추모할 뿐…

지금 이 시대도 지나면 조금 더 복합적으로 왜 우리가 이 시대를 겪어야 했는지 알지?

* 참고로 2013년 개봉한 위대한 개츠비 영화의 의상은 프라다에서 여성복 의상을 담당했다고 한다.